'사람이였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14 소수자에 대한 시선 - 국경의 밤 - 루시드 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앨범 시트의 국경의 밤만 이쁜 글씨로 노랫말이 적혀 있다.

루시드 폴의 3집 국경의 밤 .

미선이의 조윤선씨의 원맨밴드 루시드 폴 .

나른한 사랑얘기가 아닌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나온지는 작년이지만 계속 들을 수록 귀에 감기는 목소리와 멜로디가 아직도 끊임없이 필청하게 만든다.

이 앨범이 더욱더 사랑스러운 이유는 앞에서 말한 소수이민자들에 대한 시선과 따뜻한 소시민적 감성에 있다.

전제덕이 하모니카 퓨처링을 한 ' 마음은 노을이 되어' 라는 곡은 고향에 대한 애절함을 담고 있고

'무지개' 는 사랑에 대한 설레이는 감정을  , 타이틀룰인 '국경의 밤'과 '노래할게' 는 나이가 들면서 처절하게 살

아가는 친구와 나의 이야기를 , 'kid'는 혼혈아 에 대한 따듯한 시선을 , '라오스에서 온 편지' 는 고국으로 돌아간

이주 노동자에 대한 시선을 , '사람이었네'는 거대자본에서 희생되어야만 하는 빈국의 어린 노동자에 대한..

한국음악에서 이런 감성을 꾸준하게 선사하는 음악은 흔치 않다.

그저 유치한 사랑얘기를 떠나서 음악으로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는 것이 아직도 음악이 많은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사실 루시드폴의 음악은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읇조리는듯한 목소리와 단조로운 멜로디 .

그러나 그런 무미건조함은 어느새 힘껏 울어버리고 난후의 카타르시스로 자리 잡는다.

한 비주류 천재 뮤지션은 어떻게  따뜻한 시선과 비관적은 감성을 동시에 지니게 되었을까?



이런 좋은 음악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쫌 안타깝다. 그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만 접해야 된다는 사실이

LUCID FALL --  투명한 가을..확실히 그의 목소리는 투명하면서 가을처럼 쓸쓸하다.



Posted by 기억상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