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06 취업과 채용 - - 이 바닥의 씁쓸함

올 블로그 사태때문에 블로거들에게 많은 분노가 있었다.

보통 취업이 결정난 이후 회사측의 번복은 흔치 않다.

주로 취업자의 번복이였지.

요즘 한 후배의 헤드헌팅을 담당해주면서 취업할려는 측과 채용할려는 측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보았다.

블로그 칵테일은 아직 시작단계인 회사이다. 올브로그가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로 인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수익원이 정체되면 언제 문닫을지 모르는 회사이다.

그런 회사일 수록 개개인 한사람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

전화 몇통화로 판단하는 것 자체가 아직 시스템이 미숙해서 일어난 일이지만 채용에 대한 심사숙고하는

모습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은 아주 잘 못됐다.

최소한 사람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지...



연봉의 불만을 가진 한 후배를 원하는 연봉을 줄 수 있는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큰 회사를 소개시켜주었다.

연봉협상까지 끝내고 그 쪽에서는 당연히 취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 사장과 재협상을

통해서 원하는 연봉을 받아내고 내가 소개한 회사에게 취업을 번복하였다. 보통 인력네트워크를 이용해

채용을 부탁하는 경우는 다닐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이 후배가 번복을 하니 나로서는 조금 난처해졌다.

뭐 같은 연봉이면 기존의 다니는 회사를 계속 다니는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건 사람의 가치관문제인데 어떤 사람은 같은 값이면 좀 더 큰회사를 가서 발전을 꾀하는 이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같은 값이면 그냥 지금 현재가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후자는 보통 대기업 종사자들에게 종종 보이는 모습인데 이후배는 좀 특이하다.


나의 경우는 어떨까? 난 전자였다. 지금 다니는 회사로 옮기면서 제시액이 기존회사와 별로 크지 않았음에도

옮긴 것이 이전회사의 비전이 쫌 암담하다는 것도 있고 지금 회사와의 네임밸류 차이가 엄청나다는데 있다.

근데 옮긴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나의 판단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취업자에게 회사를 보는 기준은 단순하다. 연봉은 얼마인지, 회사 발전성은 있는지 , 일은 재미있는지 등 말이다.

회사는 취업자의 무엇을 볼까?  직원들과 잘 융합할 수 있는지, 회사 발전에 있어서 역할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연봉의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거다. 서로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취업자는 취업자 나름대로 취업하기 힘들

고 채용하는 측도 마찬가지로 요즘 개발자들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이다.

신입이 아니라 경력직으로 취업을 원하는 경우는 우선 채용 할려는 회사 입장에서 자신을 되 돌아아 보는 것도

중용할 듯 싶다.

내가 이 회사에서 이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회사측도 사람 뽑을 때 신중하자. 그저 JSP 할 줄 알아? 오라클 써봤어? 프레임워크는 뭘 ? 흠 그래? 내일부터

출근해 이러지 말고 말이다.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기억상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