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커스

영화속에서는 대규모 전쟁처럼 묘사하지만 사실은 그저 소수의 인간들이 일방적으로 도망다닌다고 보면 된다. 마치 티벳의 전사들처럼 재래식무기를 사용하고 거대한 뱀파이어집단과 대결한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피에 굶주리면 변하는 서브라이너는 그저 피가 고갈되면 문제가 되는 정도로 묘사한다. 실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숨어살고 뱀파이어들에게 택도 없이 당한다.

뭐 내용은 황당하면서 뻔하지만  피를 테이크아웃하는 장면이나  차가 야간모드로 바뀌는 부분 , 피를 둘러싼 계급사회등을 뭐 그런대로 알차게 보여준다. 이퀴리브리엄에서 보여주 미래사회모습만큼이나 깔끔하게 그려냈다.

짧은 시간속에서 나름 많은것을 담을려고 했던 만큼 산만함도 어쩔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로 진화되도 될 만큼 ( 뭐 그래봤자 블레이드 정도 겠지만 ) 매력적인 소재이다 . 그리고 영화가 마치 프리퀄같은 내용이라서 대규모로 확장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좋은 배우가 세명이나 나오지만 사실 배우가 보여주는 힘은 상당히 적다. 에단호크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이후로는 마치 뱀파이어때 고뇌했던 장면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윌리엄 데포는 비급영화에서 보는 선각자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동네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 나레이션자체도 경박하다 ) . 그나마 샘닐이 나와서 기괴한 분위기를 잘 연출한 점은 만족스럽다.

고어장면이 상당히 많고  유머러스한 장면도 많고 황당한 장면( 갑작스럽게 치료방법을 알게된거라던지 그것을 알게 되었으면서 그냥 관망하는 주인공이라던지 ) 도 많은 영화라서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듯 하다.


샘닐의 딸로 나오는 이 이쁜처자는 트래슨포머2에서 주인공을 기숙사에서 유혹하는 역으로 나왔다. 여기서는 쫌 어려보이는데 한국판 포스터에서는 나름 주연급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잠깐 나온다. 샘닐의 심경변화가 아닌 에단호크의 군인동생의 심경변화를 이끌어 낸다. 정작 비중이 높은 호주배우 클로디아 카반은 소홀히 다루었다 .


에단호크는 영화내내 담배를 피는데 아무래도 아무리 담배를 펴도 폐암으로 죽지 않으니 뱀파이어세계에서 뱀파이이들이 골초로 설정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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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조지 로메로 70년대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40년이 지난 리메이크작은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돈시겔이 만든 50년대 바디스네이처에게 모든 좀비영화들은 빚을 지고 있다. 물론 그 영화는 외계인침입에 관한 영화였지만 구성이나 형태는 많은 영화들에게 영향을 끼치였다. 

물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분노의 13번가 같은 영화는 리오브라보에 가깝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고능력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은 매번 똑같다. 군부의 실험으로 인한것이건 외계인의 침략이건 바이러스때문이건 말이다.

브렉 에이즈너는 사하라라는 블럭버스터급 영화를 만들었는데 초심으로 돌아와서 다시 저예산 호러무비를 찍었다. 그 유명한 마이클 에이즈너의 아들인데도  아버지의 후광으로 감독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나름 재능이 있어보인다.

아내가 잡힌 수용소 시퀀스는 꽤나 긴박감 있지만 예측가능한 이야기이다 보니깐 아주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사람이 폭력성을 띄게 되는데 사고를 가진 좀비로 변한 장면은 약간 의아해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량학살 장면은  음모이론을 좋아하는 B급정서를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결말부에서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리 충격적인 효과를 거두게 하지는 않는다.

부보안관의 변화모습이 괜찮은 묘사였고 남녀 주인공부부는 너무 평면적캐릭터였다. 귀여운 10대소녀가 비명만 지르다가 끝나서 아쉽기는 하다.

스타급 배우 한명도 없이 미국극장가에서도 어느정도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감독답게 다음작도 기대하게 된다.


주인공 보안관 역인 티모시 올리펀트는 퍼스트겟어웨이, 히트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나에게 기억나는 역할은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에 나오는 포주역이지 않나 생각된다.
 
아내역인 랜달 미첼은 사일런트 힐 , 멜린다 앤 멜린다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본적이 없는데 의외로 좋은 영화에 비중있는 역으로 많이 출연했다. 내가 본걸로는 맨온더 파이어에서  다코타패닝 엄마역 , 폰부스에서 콜린파웰 아내역 ,
최근에는 황시, 써로게이트에 여자주연역을 맡았다. 티모시 올리펀트에 비해 나름  연기도 되고 감독이 찾는 배우인데 이 작품은 조금 뜬금없네..

배카역으로 나온 귀여운 여고생은 샤크에서 제임스우즈의 딸, 미스터브룩스에서는 케빈코스트너의 딸로 나왔었다. 13일의 금요일에도 나왔다는데 무슨 역인지 기억이 안나네. 


국내 포스터는 예전 영화 미스트를 그대로 배꼈다. 아니 원작 포스터가 훨 훌륭한데 저런 싼티나는 포스터를 왜 채용한 걸까? 한글문구를 넣어야 하기는 한데 다시 작업하기 귀찮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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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라이트먼(고스트바스터즈,트윈즈 등 ) 의 아들인 제이슨 라이트먼.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할까? 아니 어쩌면 아버지와는 좀 더 UPGRADE 되었을 수 도 있다 ( 그러나 아버지의 흥행성적은 넘기 힘들듯하다. ) 제이슨 라이트먼은 현대의 각박한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꾸며내는 재주가 있다.

Thanks For Smoking 에서는 흡연에 대해서 , JUNO 에서는  청소년임신, 이번 작품에서는 해고.. 현대국가라면 심각한 문제일 수 없다. 어느 국가든지 금연을 권장하고 청소년 성교육에 힘쓰고 실업율을 낮추기위해 애쓴다. 그러나 그런 국가적 캠페인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아버지의 따듯한 코메디를 계승하면서 사회적물음도 같이 선사해서 앞으로 오스카의 단골손님이 될 것이다.

영화얘기를 하자면 해고라는 민감한 상황을 네트워크발달에 따라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고하는게 옳은것인가와 정착하지 못하고 유목적 생활을 하는 ( 인간관계또한 유목적이죠. 만나고 헤어지고 ..그래서 주인공은 가족이 불편하다 ) 주인공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그는 정착하기를 결심하지만 다시 유목적 생활로 (타의에 의해서 ) 돌아간다. 그리고 자신이 모아놓은 마일리지의 일부를 동생부부에게 선물하고 회사를 떠난 후배에게 추천서를 써주면서 유목적생활은 계속 할 지라도 유목적인 인간관계는 청산하려는 것이다.

조지클루니도 이제 50 .. 잘생긴 미남배우에서 점점 진지한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 되어있다 ) 예전 고전적 배우들인 제임스스튜어트 등이 걸었던 길을 걷는 느낌이랄까?

비록 이번 오스카에서 외면을 당했지만 ( 허트로커가 대단한지는 봐야 알겠지만 ) 꽤 좋은 수작인건 분명하다.


1. 베라 파미가는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멋진 엉덩이를 보여준다. 혹시 헐리웃에서 공식으로 잡힌건 아닐까?
2. 돈많은 아버지가 제작도 같이 해주었다.
3. 조지클루니가 분한 이의 이름은 라이언빙햄인데 공교롭게도 크레이지 하트에서 주제가를 부른 가수 이름도 라이언 빙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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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머레이는  러쉬모어(맥스군 사랑의 빠지다) 이후로 웨스 앤더슨의 페르소나가 되어버렸다. SNL의 일원이면서 80년대 내셔널램푼 맴버들의 영화들을 찍었던 코메디배우는 2000년이후에는 짐쟈무시,소피아코폴라 등과 작업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웨스 앤더슨영화에 그의 시니컬한 몸짓과 유머를 엿볼 수 있는데

웨스앤더슨과 3번째 ( 러쉬모어,로얄테넌바움)로 작업한 스티브 지소우와의 해저생활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과대망상에 걸린 해저학자역을 맡았다. 

영화는 상당히 단조롭다. 인물간의 갈등도 경쾌한 음악과 화면구도로 인해서 보는 사람에게 내내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쓸쓸함만이 남을 뿐이다. 아들이라고 여기는 네드를 떠나보내고 완성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성공을 뒤로한채 계단에 앉아있는 빌머레이의 눈빛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연기일 것이다.

배우진들은 화려하다. 안젤리카휴스턴,오웬윌슨,케이트블랑체,윌리엄데포,제프골드브럼 .. 제이슨 스와츠만이 빠진게 아쉽다. 전작 로얄테넨바움처럼 웨스앤더슨영화에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데 최근작 미스터판타스틱폭스에서도 그대로 보여준다. 한번 그와 작품을 한 배우들과의 신뢰가 깊은 감독인듯하다.

웨스앤더슨 영화의 특징은 헐리웃시스템에서 참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스타를 기용해서 단조로운 화면과 이야기 전개 그리고 그 속의 담긴 철학적 성찰..마치 우디알렌과 베르히만을 섞어 놓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우디알렌 영화에서도 베르히만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

그의 영화에 매혹되면 재미없어도 계속 챙겨보게 된다. 마치 찰리카우프만영화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이 젊은 감독이 21세기의 우디알렌이 될 것인지 계속 지켜보는 일이 참 흥미로울거 같다.



영화 내내  선원중 하나인 흑인배우가 데이빗보위의 노래를 어쿠어스틱으로 연주하면서 부른다. 어쿠어스틱이랑 데이빗보위는 잘 매치가 안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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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에 대한 추억

2008. 6. 17. 21:54 from 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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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내 나이 중1.. 그 당시 봄은 뜨거웠다.

대학교 안에 위치했던 학교 덕분에 언제나 끊임없이 흐르는 투쟁가와 선전물들...전경에게 끌려다니는 대학생 형 누나들..

그 당시 유일한 위안은 프로야구였다.  그 당시에는 공중파방송에서 평일에도 야구중계를 해주었던  
시대였다. 선동렬의  연일 계속 되는 승리..나는 직선제개헌보다는 오비베어스의 경기가 더 중요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화..그 당시 홍콩영화는 성룡으로 대변됐다. 홍금보,성룡,원표 트리오의 영화는 어떤 작품이라도 흥행에 성공했다. 배창호,이장호의 영화와 성룡의 영화는 그 기나긴 독재정권시절에서 시민들을 잠시 기대어서 쉬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주었다.


영화키드였던 나는 원표가 트리오에서 벗어나 단독주연인 작품인 '파우'라는 영화에 기대를 걸었다. 성룡의 그늘에 가려서 쫌 낮은 평가를 받는 그였지만 무술실력은 성룡 못지 않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였다. 특히 특유의 날렵함과 유연함이 더욱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 생애 통털어서 그 영화만한 졸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끔가다 그 영화를 떠올리면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다. 개봉날 지금은 없어진 아세아극장에서 봤는데 자리도 맨 앞자리고 제일 친한 친구와 그 영화 나때문에 봤다고 싸우기까지 했다.. 젠장..그 이후 나는 원표나온 영화를 본것은 황비홍이 유일했다.


그 때 화양극장에서는 영웅본색이라는 낯선 영화가 걸렸다. 포스터는 한 키큰 남자가 바바리코드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성냥개비를 물고 토미건을 등뒤로 걸친채 웃고 있었다. 이 영화 뭐지? 홍콩 = 성룡이라고만 알던 나에게 이들은 낯설기 짝이 없었다.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이 영화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개봉성적은 서울에서만 10만이지만 재개봉관이라던지 3류극장을 거치면서 수십번 본 사람들도 생겨나고 스크린이라는 잡지에서 홍콩영화 특집기사를  실리고 심지어는 친홍콩 영화잡지인 로드쇼라는 잡지도 생겨난다.


로드쇼는 홍콩느와르란 말을 통해 엄청난 자기복제와 변주를 통해 수많은 특집기사를 내놓았고 정성일을 스타편집장으로 등극하게 해준다.

또한 주윤발,왕조현,장국영 등은 한국CF에도 등장하여 그 인기도를 실감케 했다.


영웅본색2는 88년도 여름 엄청한 흥행스코어를 기록하게 된다. 서울 40만 관객.. 재개봉관 관객까지 합치면 서울 100만은 충분히 넘었으리라 생각된다. 88년도 서울올림픽을 맞이해서 비디오플레이어 구입이 엄청나게 증가한다. 과장해서 말해서 10집중 5집은 아마 그 시기에 처음 비디오플레이어를 구입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그와 함께 88년 이전에 그냥 싸구려 헐리우드 B급영화와 유럽 에로물 , 홍콩 무협영화들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 CIC가 파라마운트,유니버셜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지배해가도 SKC는 워너브러더스 . 대우가 20세기 폭스나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등 대기업자본과 전문수입사들이 혼재되면서 비디오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한다. 홍콩 액션 느와르또한 이 시기에 적잖은 수혜자가 된다.


첩혈쌍웅개봉시에 서울극장에서는  1회관객 한정으로 주는 팜플렛때문에 새벽6시에 줄서있는 고등학생들로 인산인해였다. 


수많은 아류작및 숨겨진 홍콩느와르 영화들이 88 ~ 89 년에 쏟아진다. 의본무언이라는 멋진 제목의 영화는 단역으로 나오는 주윤발을 팔아먹어서 짭짤한 수입을 올렸는데 필자의 친구는 국도극장을 불질러 버리고 싶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대행동,미스터갱,감옥풍운,성향기병시리즈 같은 걸작도 있고 느와르하고 상관없는 호월적고사 같은 작품도 로드쇼의 의해 걸작취급을 받기도 했다. 벽력선풍같은 이수현주연의 형사물도 그런대로 인기였고 강호정같은 어처구니없는 대부복사판 영화도 인기였다. 주윤발이 주연한 갱영화는 대부분 본거 같고 서로 돌려 보면 그의 아우라를 만낏했다.


그러나 홍콩느와르도 그 시작은 화려했지만 막바지의 치닫고 있었다. 지존무상이라는 말그대로 허무하게 짝이 없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 89년 크리스마스때 찾아온다.. 과도하게 노출된 주윤발에 비해 유덕화는 정말 신선했다. 덕화라는 친숙한 이름에서 수많은 소녀팬들은 열광했지만 정통 느와르팬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작품이였다.


홍콩느와르의 새로운 히어로 유덕화는 주윤발 특유의 이유모를 분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홍콩느와르의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었지만 언제나 뒷끝은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 당시 유덕화 다작시절에 몽콩화문이라는 낯선 걸작 영화가 찾아왔지만 비디오로 재발견될때까지 그 영화는 열혈남아라는 3류 에로지제목같은 쓰잘데기 없는 영화로 조용히 개봉해서 조용히 사라졌다.  천장지구를 마지막으로 유덕화의 센세이셜은 끝을 내고 만다.


오로지 믿을것은 오우삼과 주윤발이다..오우삼과 서극은 같은소재의 다른 영화를 만든다. 바로 영웅본색3와 첩혈가두 이다


영웅본색3는 주윤발을 첩혈가두는 신예 장학우와 무협시리즈에서 잔뼈굵은 또 지하정에서 주목할만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양조위를 주연으로 삼고 서로 경쟁하듯이 제작하였다. 그러나 이 만만치 않은 야심작 두편은 결국의 완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쓸쓸한 홍콩느와르의 퇴장을 알린다.


영웅본색3를 본 사람들은 나약한 주윤발에 당혹하게 된다. 홍콩현실의 극심한 불안감을 사이공함락시절과 대비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서극은 너무나 관습적인 연출과 매염방과 양가휘의 부조화등으로 국내흥행에 참패하고 비디오가게에서의 테입반납소동까지 불러 일으키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러나 주윤발과 삼촌의 대화중 이 영화 만큼 홍콩반환에 대한 불안함을 직설적으로 담은 영화도 없을것이다. 사이공을 떠나자는 주윤발의 말에 삼촌은 '홍콩으로 간다음 97년에는 어디로 갈꺼냐'(확실한 대사는 아님) 라는 대사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첩혈가두는 역시 오우삼영화답게 스타일리스트라는 자신의 장기를 쉽게 살리었다. 과도한 테크닉으로 감정과잉이라는 말도 있지만 임달화의 등장신과 자전거추격씬, 미친 장학우의 청부살인씬등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음악또한 오우삼영화중 가장 서정적인 스코어가 영화를 더욱더 수준높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고난 다음 찝찝함을 감출수 없었다. 오우삼영화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반영웅적인 영화이기 때문이다. 자본앞에서 친구의 우정은 사라지고 살아남는거 또한 더 괴롭게 묘사한다. 서극이 베트남전을 통해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보여주었다면 오우삼은 절대 미래는 행복하지 않고 우리의 인간관계가 철저하게 왜곡될것이라는것을 암시한다.


주윤발의 정전자이후 도박영화붐, 그리고 주성치의 등장, 이연걸,임청하등의 무협영화.. 그 이후 더이상 홍콩느와르를 말하지 않는다. 주윤발과 오우삼이 떠난 후에는 홍콩영화팬들은 스스로 분열되어서 주성치팬과 왕가위팬들로 양분하게 되고 또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로 접어들어 영화보다는 먹고사는것이 더욱더 큰 관심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10대시절 홍콩영화가 준 충격과 그것에 영향받은 그 감수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DVD로 홍콩영화들의 명작이 재출시될때면 어느새 난 담배연기가 난무하던 3류극장에서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다.

PS1. 쓰고 나니 허접하기 서울역에 거지 없군요. 감히 글쟁이를 흉내내어 보지만 내공부족을 실감하게 됩니다. 단편적인 기억으로 의존했기때문에 구성자체가 엉성할수밖에 없고 또한 문장또한 매끄럽지 못합니다. 그래도 질책보다는 그 당시의 기억을 함께 떠올렸으면 합니다. 균열된 부분은 여러분들께서 매꾸어 주시길 바랍니다


PS2.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홍콩느와르영화는 용호풍운 즉 미스터갱입니다. 오우삼의 영화하는 다르게 사실적인 묘사가 눈에 띄고요. 임영동또한 주윤발과 같이 작업한 영화들이 꽤 있는데 주윤발 특유의 아우라보다는 좀 더 내면적인 연기를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수지의 개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화제가 되었고 첩혈쌍웅의 두 영웅의 역할이 뒤바뀌었다는데 화제가 되었지만


그 당시 최고의 홍콩영화로 뽑혔을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였죠. 은행을 털고 나올때 장님섹스폰연주가의 현란한 연주또한 볼거리고 마지막 주윤발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때 이수현의 울부지음은 또 다른 남성신화를 탄생시킵니다. 무간도처럼 세련되고 스토리가 흥미롭지 못해도 지금봐도 여전히 명작임을 보여줍니다. 조악한 화질이 우선 눈의 거슬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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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 Ford 나의 우상

2008. 6. 16. 00:20 from Cine
해리슨 포드를 좋아한 것은 누나의 영향이 강했다.

해리슨포드를 너무나 좋아했던 누나덕에 나도 덩달아 그를 좋아하게 되고
모든 인터넷아이디를 Harrison 으로 정할정도였다. (조지 해리슨도 영향이 있다 )
영문이름을 Harrison Kim 으로 할 정도니 말이다.

인디아나 존스 저주의 사원이 개봉된 시점은 1985년 그 당시의 해리슨 포드 인기가 절정이였는데
나는 그 영화를 비디오가 출시된 3~4년후에 봤다 (CIC 비디오 직배사가 들어온 후에 비디오로 인기를 얻었는데
물론 B자 비디오 전성시대에 볼 사람들은 거의 다 봤을듯하다 )

그의 모습을 스크린상에서
처음본것은 스타워즈 시리즈도 있겠지만 나바론 2와 하노버스트리트가 명화극장에서 방영한 작품에서다.

나바론2나 카사블랑카 틱한 구조의 하노버스트리트는 물론 흥행의 실패했지만 해리슨 포드의 모습은
인상적이였다. 난 인디아나존스와 스타워즈의 해리슨 모습보다는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다.

위트니스에서 존벅스 형사 (아카데미 주연상의 노미네이트되었다. 모리스 자르의 음악이 인상적이였던 ) ,
워킹걸에서 댄디한 모습 ( 여성주연인 멜라니 그리피스에게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  지옥의 묵시록에서
초반에 나온 작은 역 , 아메리칸 그리피티에서 동네 양아치역 , 컨버세이션에서 냉혹한 비서역 , 블래이드 러너에
서 데카드 형사, 아내의 음모에 빠진  의혹에서 변호사역 , 파리에서 아내를 잃어버린 Frantic ( 개봉제목이 기억
이 안나네)   등등말이다. 90년대에 들어서는 에어포스원과 도망자가 큰 힛트를 했지만 죽은 아내의 정부의 와이
프와 사랑에 빠지는 랜덤하트, 아일랜드 테러리스트와 갈등하는 소시민적인 형사역을 맡은 데블스 오원 .
등도 좋았다. Firewall 과 Hollywood homicide , K-19 는 실패했지만 그의 작품은 보통 중간이상은 갔다.

아버지 또래인 그..결혼면에서는 Et의 시나리오 작가 멜리사 메티슨과의 20년 결혼을 종지부를 찍고

앨리맥빌의 칼리스타 플록하트와 사귀고 있다.

그가 거절한 작품들을 보면 놀라운 작품들이 많다. 주로 케빈코스트너랑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아무래도

비슷한 남성성을 보여주기 때문인듯한다. 작품들은 JFK,언터처블, 붉은 10월, the sun of  rules, 프루프오브 라이프, 케이프 피워 , 신레드라인, 딕트레이시 , 신들러 리스트, 패트리어트, 퍼펙트 스톰, 시리아나, 키스키스뱅뱅, 에일리언, 주라기공원, 인섬니아.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하나.

엄청나지 않나. 저 역들을 다 수락했다면 해리슨포드의 수익은 더욱더 늘어났을듯하다. 그러나 대신 맡은 배우들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기때문에 어찌보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그가 보여준 모습은 안티히어로와 히어로에 중간쯤에서 보인다. 그리고 건강한 가치관과 속물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관객들은 그에게 열광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도 어느덧 67살이다. 인디아나존스 해골의 왕국에서 역시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는 언제까지나 닥터존스이고 한솔로이고 데커드 형사이다. 올해 션펜과 공연한 Crossing Over 라는 작품도 개봉 대기중이다.  교차분열이라는 원제답게 혹시 다중인격을 다룬 이야기는 아닌지 모르겠다.

해리슨 포드 .. 해리슨 포드를 좋아한 어린아이도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다. 스타워즈의 출연당시에 모습에 해리슨포드의 나이와 같다니..그래도 난 아직도 그의 영화를 보면 그 당시 어린 소년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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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스트리트에서 레슬리 앤 다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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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하트에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함께 ..배용준 , 손예진 주연의 영화와 비교된다. 중년들의 가슴아픈 사람이 꽤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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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08 미국)

감독 : 로버트 루케틱

주연 : 케빈 스페이스 , 케이트 보스워스 , 로렌스 피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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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 원제 Bringing Down the House  란 책이 있다.

실화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를 영화화 했군. 재미는 글쎄 . 그러나 수학천재들의 두뇌싸움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 케빈 스페이스의 오랜만의 모습도 기대 되고 , 크게 성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블럭버스터의 지친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듯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주연 : 로즈 맥고완 , 프레드 로드리게즈 , 브루스 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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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재기 발랄한 다음 작품이 드디어 개봉된다. 바로 DVD로 직행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우선 선개봉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많은 이들이 다운을 받아서 본것과

지명도와 극장관을 많이 못잡았다는것등이 흥행하는데 걸림돌이 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을 듯





Posted by 기억상실 :
코믹스러운 제목 ... 교토의 조선고 학생과 일본고 학생들과의 대립과 우정 .. 일본 아이돌 스타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

이것이 이 영화를 보기전 사전 정보들이다.

그냥 가벼운 코메디인줄 알았는데 보고 난후 아주 놀라왔다.

이것이 일본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일본배우들이 조총련계 학생들을 연기한다는 건가?

물론 한국의 한 제작자의 시도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조총련 과 민단으로
갈라진 제일동포들의 현실과 그 들이 왜 그렇게 서로 분열되었는지 마치 우리 스스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서스름 없이 얘기하는것에 놀랐다.

오다기리 죠가 분한 사카자키의 입에서 나온 조선/ 한국의 현실에 대해 나올때 그리고 그 책임은 일본에게 있다고 말할때 우린 일본을 비난하기만 했지 일본 스스로 소수지만 자성의 목소리에는 얼마나 힘을 실어주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68년 ..미국,유럽,일본에서는 모두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거리를 뛰쳐나왔다. 일부는 실패했고 일부는 그들의 후예들이 진행중이고 일부는 변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68년도에 그저 삼선개헌을 하고 많은 이들이 군대로 ..감옥으로 끌려갔다..

동경대 사건,마사오의 분신, 적군파 등장 등 어쩌면 일본의 변혁기에서 (그 당시 일본은 패전국이라는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던 ) 낭만을 찾고 또한 지금 현재와의 단절은 조선과 일본간의 관계에서 찾으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임진강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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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억상실 :

Gonna Fly Now

2007. 2. 17. 13:41 from 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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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이 되서야 다시 돌아온 이 남자.

록키는 바로 실베스터 스탤론 지금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들어서 영화마다 죽을 쓰곤 했지만 그래도 록키,람보로 인해서 헐리웃의 명사가 되어 있는

스탤론.

그가 다 늙어서 록키로 돌아간것은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몸에 야수가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속 록키처럼 똑같은 조롱을 영화팬,평론가들에게 받았지만 아주 통쾌하게 복수를 해주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아주 상투적인  어구가 아주 적절함을 보여줌으로써 말이다.


Posted by 기억상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