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있다.

누구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또 누구는 윈도우즈프로그래밍을 또 누구는 웹프로그래밍을 또 누구는

디비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다.

어떤게 수준이 높고 고연봉을 받고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지는 왈가왈부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것보다 중요한것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개발자에게 왜 개발을 하냐고 물어보면 개발이 좋아서 혹은 돈을 벌기위해서라고 답을 할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자기가 좋아하고 또한 금전적인 보상이 이루기 위해서 직업을 선택하는건

당연하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당신이 개발하는것이 무엇때문인지 아느냐는것이다.

특히 웹서비스쪽이 아니라 ( 웹서비스라고 코어한 웹서비스 정의를 말하는건 아니다 )  SI 쪽에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첫번째 사례 ) 

한 중소기업의 ERP 를 개발했다. 우선 ERP 를 기업이 왜 도입하는지 알아야 한다.

부서간 중복된 업무를 줄이기 위해서 ? 수동으로 이루어진 작업들을 전선화 하기 위해서 ?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 수만가지 답이 나올 수 있겠는데 그 회사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근거없는 비용을 감시할려는 것과 인원감축을 위해서 라고 했다.

과연 ERP 가 인원을 감축시킬 수 있을까? 정말 인원이 감축되었다면 그 회사의 ERP 도입은 성공이다.

그러나 업무를 분석을 하고 나니 인원감축과는 전혀 동 떨어진 결과를 낳게 한다.

기존의 수작업으로 임시방편으로 이루어졌던 일들이 자동화 하면서 생기는 누수를 생각치 않았던 거다.

그걸 위해서 전산관리자가 필요하게 되고 회계,영업쪽에 지원인력이 늘어나게 된다 . ERP로 인해서

감원된 인원만큼 새로운 인력확충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ERP  도입전에는 없던 인프라비용이 추가 되었다.

기업은 도중에 ERP 를 포기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두번째 사례 )

한 쇼핑몰에서 CRM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CRM 컨설턴트는 3억에 비용을 들이면 고객들을 팩트로 세분

화시켜서 효과적인 캠페인을 수행함으로써 쇼핑몰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구매경로를 분석하여 고객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구매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담당 이사가 이런 말을 한다.

경품으로 벤츠 두대를 걸면 그 효과 당장에 낼 수 있다고 말이다. 장기적인 관점이라고 설득해야 됐지만

장기적인건 말그대로 장기적인거다. 그 효과를 기대하는건 실직으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

5년후에 그 사이트가 발전된다면 CRM 패키지 도입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

과연 고객에게 이것때문이라고 설득시킬수 있을까?


개발자로써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건 쉽지 않다. 그저 하부에 위치된 프로그래머라면 위에서 시킨 화면설계서대로

만들게 되거나 그저 중급단가가 얼마 초급단가얼마가 이런게 중요한 프로그래머라면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뭐든 전산개발이 필요로 의해서 진행되겠지만 진짜 그 SI 통합개발이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설령 수치로 알 수 있다고 해도 그 수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뭐냐에 따라서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법적으로 인정하는 뭐는 직업은 세상을 이롭게 하고 필요로 한다.

심지어 욕하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공무원에서 이 세상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 출근하면서 모니터를 켜고 에디트플러스나 VS,이클립스  또는 토드를 실행하면서 생각해보자.

내가 하고 있는 행위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

어쩌면 컨설팅영역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몰라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발자가 내가 개발하고자하는 프로그램의 목적을 제대로 알 고 있다면 좀 더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른 이들에게 내가 한 일이 이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중에 엘지아트센타를 지날 때마다 저거 내가 지은거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

수많은 담당중에 하나에 불구한데 자기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소한 내 밥벌이가 되어주고 있는데 한번쯤은 내가 이 세상을 위해 뭔짓을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최소한 삽질하고 있다고 자신의 행위를 비하하지는 않아도 되니깐 말이다. 그리고 삽질도 해야 할 곳을 해야 한다.

모든 땅을 포크레인으로 팔 수는 없는거 아닌가?




Posted by 기억상실 :

제 10회 한국자바개발자 컨퍼런스 10년이나 되었네요. 근데 작년같은 혼잡한이 여전할지 ..나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제 개발자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니지만 그래도 뭐 들어두면 나름 좋겠죠. 뭘 알아야 밑에 애들 시키기라도 하지..
Posted by 기억상실 :
About WoC
 
올해도 Woc 가 열린다. 참 뜻깊은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한국의 IT 행사는 철저하게 개발자나 실무자 위주이다 . 예비개발자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치도 없다. 이런 행사가 아주 잦아졌으면 하다.
Posted by 기억상실 :

네이버의 Developer Review 행사...

네이버의 기술을 잘 알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애썼다.

네이버의 기술에 대한 자화자찬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그저

프레임워크에 종속되어있는 SI 개발자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됐을것이다.

양재동 AT 센터는 솔직히 쫌 에러였다.

너무 넓어서 스피커 소리가 울리고 .. 화면은 잘 안보였다.

다행이 사람들이 많이 안와서 널널했지만 (1400명을 기획했는데 반은 왔나?)

그 많은 생수와 도시락은 어떻게 할꺼냐

수많은 개발자를 만나봤지만 자신이 지향하는 기술을 가진 개발자는 많지 않다.

그저 시키는 일만 묵묵히 할뿐..

포털이냐 엔터프라이즈냐 패키지냐 SM이냐 등 자신이 일하는 곳마다 다 사정이 이겠지만

그래도 내가 지향하는 이 바닥이 뭔지는 알고 있는게 낫지 않을까?
Posted by 기억상실 :

한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 기술력과 인맥으로 인한 성장했다는 풍문은 접어두자 ) 이 DBMS 시장에도 진출했다.

어느 정도 레퍼런스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메인DB는 아니여도 서브DB 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11월 11일 빼뺴로 데이때 Tibero Day 를 실시한단다. 뭐 신청을 했는데 갈 수 있겠지

얼마나 홍보에 열을 올리는지 영화 예고편같은 동영상을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큐브리드, 알타베이스와 더불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기억상실 :

IT 세미나 에서 주로 개발자를 위한 타겟이냐 아이티매니저를 위한 타겟이냐 에 따라서

성격이 다르다.

각 기업전산실 양복쟁이들을 위한 세미나는 쫌 점잖다. 주로 비지니스대상이기때문에

각 부스에서 상당히 친절하고 호의적인데 반해서 노트북가방에다가 면티에 면바지를 입은

전형적인 프로그래머들에게는 왠지 저 새끼 왜 왔지라는 표정이다.

프로그래머들도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 이런 저런 세미나를 다니지만 그런 표정을 볼때면

불쾌하기 짝이없다.

예전 MS 히어로 행사에서 HP부스의 담당자가 보여준 친절과 자세한 설명은 날 감동시켰다.

서버구입에 대해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나에게 말이다. 나중에 관리자가 되면 하나 사주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EMC 행사에서는 앞에서 설명도 안해주고 알짱거리니깐 껌드실래요 하면서 조소를 보낸  부스도

있었다. 그냥 됐어요 하고 왔지만 기분이 참 드럽더군 .

마치 경품이나 챙길려는 찌질한 프로그래머가 된 느낌이랄까? (경품을 받고 싶기는 했다 )

그 회사에 데이타 스토리지 는 절대로 사용안할꺼라고 다짐했다 ( 니가 뭔데? ㅋㅋㅋㅋ)

아무튼 부스담당자들은 양복쟁이들에게만 친절하지 말고 개발자들에게도 호의좀 배풀어 주세요

혹시 알아요 몇년후에는 그들도 양복쟁이로 나타나서 명함주면서 언제 우리회사와서 컨설팅좀 하세요

하실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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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 리믹스행사에서 인상적인 피티를 보여준 휴즈플로우 . 부스경험이 많지 않은 관계로 저 행사장에 온 회사들은 쫌 어설프기는 했다. 그래도 젊은 혈기가 느껴진 회사
Posted by 기억상실 :

면접을 봤다.

언제나 그렇듯 면접은 참 짜증이 난다.

딱히 규정할 수 없는 질문들..

적당치 않은 연봉제시

사실 이 쪽 계통에서 아주 유능한 사람들은 면접이란것에서 자유롭다.

능력이 많으면 회사에서 후한 대우를 해주기때문에 떠날 이유가 없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에서 서로 모시어 갈려고 하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좋은 회사는 좋은 인재가 모인다. 각자 목적이 다르지만 어떻게든 그들은 모여있다.

이쪽 업계의 인력난은 좋은 회사에서 ( 여기서 좋은 회사라는 것은 올바른 회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저 급여수준이 좋고 복지가 괜찮은 회사라는 의미이다 , 또한 캐쉬파워가 있어서 망하지도 않은 )

싹쓸이 하고 그저 그러한 중간급 회사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게 된다.

시장의 구직자들 또한 그저그러한 이들이다.

그저그러한 회사와 그저그러한 이들의 만남은 어떻게 보면 맞을 수 있지만 서로의 기대는 틀리다.

그래서 타협하자는 것이 연봉협상이다.

우린 좋은 인재를 뽑고 싶은데 넌 약간 모자라 그러니깐 니가 받고 싶은것에서 약간 깍자. 나중에 수익나면

인센티브 줄께.

글쎄요. 들어보니깐 나에 대한 기대가 큰거 같은데 이것은 받아야 겠는데요.

소프트웨어 계통의 취업이 개판 된 이유에는 인력업체들도 한몫을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인건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그건 거스를수 없는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이쪽 계통은 모든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날로 높아가는 그들의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든

일부 대기업들은 협력업체라는 이름으로 인력하청업체를 키우게 된다. 하청이 하청이 낳고

안정되고 복지가 되어있는 회사를 들어갈 확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것이다.

개발자는 점점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프로그램의 질은 날로 떨어진다.

뭐 그렇다는 얘기다.

얼마전 안철수 박사가 계속해서 한국 소프트웨어는 썩었다고 하지만 ( 이 얘기도 지겹다 ) 이 사실은 모든

이 계통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데 개선을 못하는 이유는?

해답은 여러게 있을 수 있다. 대기업들의 양보가 있을 수 있고 법개정도 그렇고

프로그래머들의 단체행동(IT노조라는 것이 있다) 도 희박하지만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것도 개선하지 않는다. 아무리 사람이 없다. 실력이 안좋다 이렇게 말만하는데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력이 없는 프로그래머들만 남았다면 아니면 없다면 이 사업을

접는게 낫다. 그런데 그러지 않는다. 왜 ?

아직도 돈이 되거든.

난 그냥 노말한 프로그래머인채로 꽤 괜찮은 프로그래머로 포장을 해서 다른델 또 면접을 보겠지.

날 면접을 본 그저 그러한 회사는 요새 왜 이렇게 인재가 없어 하고 한탄하면서 뽑을까 말까 고민하겠지.

뭐 어때 그래도 돈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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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억상실 :

올 블로그 사태때문에 블로거들에게 많은 분노가 있었다.

보통 취업이 결정난 이후 회사측의 번복은 흔치 않다.

주로 취업자의 번복이였지.

요즘 한 후배의 헤드헌팅을 담당해주면서 취업할려는 측과 채용할려는 측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보았다.

블로그 칵테일은 아직 시작단계인 회사이다. 올브로그가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로 인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수익원이 정체되면 언제 문닫을지 모르는 회사이다.

그런 회사일 수록 개개인 한사람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

전화 몇통화로 판단하는 것 자체가 아직 시스템이 미숙해서 일어난 일이지만 채용에 대한 심사숙고하는

모습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은 아주 잘 못됐다.

최소한 사람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지...



연봉의 불만을 가진 한 후배를 원하는 연봉을 줄 수 있는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큰 회사를 소개시켜주었다.

연봉협상까지 끝내고 그 쪽에서는 당연히 취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 사장과 재협상을

통해서 원하는 연봉을 받아내고 내가 소개한 회사에게 취업을 번복하였다. 보통 인력네트워크를 이용해

채용을 부탁하는 경우는 다닐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이 후배가 번복을 하니 나로서는 조금 난처해졌다.

뭐 같은 연봉이면 기존의 다니는 회사를 계속 다니는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건 사람의 가치관문제인데 어떤 사람은 같은 값이면 좀 더 큰회사를 가서 발전을 꾀하는 이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같은 값이면 그냥 지금 현재가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후자는 보통 대기업 종사자들에게 종종 보이는 모습인데 이후배는 좀 특이하다.


나의 경우는 어떨까? 난 전자였다. 지금 다니는 회사로 옮기면서 제시액이 기존회사와 별로 크지 않았음에도

옮긴 것이 이전회사의 비전이 쫌 암담하다는 것도 있고 지금 회사와의 네임밸류 차이가 엄청나다는데 있다.

근데 옮긴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나의 판단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취업자에게 회사를 보는 기준은 단순하다. 연봉은 얼마인지, 회사 발전성은 있는지 , 일은 재미있는지 등 말이다.

회사는 취업자의 무엇을 볼까?  직원들과 잘 융합할 수 있는지, 회사 발전에 있어서 역할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연봉의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거다. 서로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취업자는 취업자 나름대로 취업하기 힘들

고 채용하는 측도 마찬가지로 요즘 개발자들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이다.

신입이 아니라 경력직으로 취업을 원하는 경우는 우선 채용 할려는 회사 입장에서 자신을 되 돌아아 보는 것도

중용할 듯 싶다.

내가 이 회사에서 이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회사측도 사람 뽑을 때 신중하자. 그저 JSP 할 줄 알아? 오라클 써봤어? 프레임워크는 뭘 ? 흠 그래? 내일부터

출근해 이러지 말고 말이다.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기억상실 :
마이크로소프트 Hero 블로그

2001 년 내가 이계통에서 일을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시절 학교에서 이름난 한량에다가 영화,문학,시사에 몰두하여 있던 나는 물리학이라는 전공을 뒤로 한채

진중권,유시민,고종석같은 글쟁이가 되기 위해서 독서실에서 온갖 서적을 탐닉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좀 더 내 멋대로 살아가기에는 IMF 이후 한국은 그리 녹녹치 않은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졸업후 아버지의 퇴직과 더불어서 더이상 집안의 응석받이로 지낼 수 가 없어서 디비입력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돈도 벌고 일도 그런대로 할만해서 본격적으로 이 바닥에 들어섰다. 3개월 짜리 자바교육을 받고

무작정 취업되기를 바랬는데 ...누가 나를 쓰겠냐. 딱 3개월 치 실력일 뿐인데 말이다.

토익점수도 안좋아서 대기업에 지원 할 수도 없고 ..김대중정부의 아이티인력양성 과 더불어서 벤처거품이 빠지던
시절이라서 학원 수료후 3개월을 놀았다 ㅠ.ㅠ

왠 듣보잡인 회사에 취업을 했는데 웃긴게 면접보고 집에 갈려고 버스 기다릴려고 하는데 다시 오라고 하고는

오늘 부터 근무하란다 ㅠ.ㅠ

그 회사는 얼마후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되었다...오호..

그리고 바로 ERP 프로젝트 투입..과장 1, 대리 1, 사원 2 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한두명씪 빠지더니 나혼자

ERP를 개발하게 되었다 . 아 가리봉동의 그 공장.. 지금은 그 주위에 아이티벤처타운이 들어섰더라.

신입이 몰 알겠냐. 그런데 거기 이사, 공장장이랑 생산프로세스 확립하고 영업프로그램 만들어주고 그러고 있던

내 모습을 보았다. 분석,설계,개발까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일이 일어난것이다.

그 때 다닌 회사는 조금 웃겼다. 돈아낄려고 신입들 뽑아놓고 엄청 갈구는 구조였다. 그리고 사장,이사,인사과장이

3형제인 가장 기피해야 할 회사였고 모기업에서 조차 따 당하기도 하고 (그때 사장나이가 지금 내나이다.)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그것마저 동결을 하자 ..더이상 배울게 없다고 생각하고 사표를 썼다.

그 ERP 프로젝트한 회사에서 OFFER 가 왔지만 집에서 너무 멀었다 ㅠ.ㅠ 1시간 40분이라니 ..

그리고 다시 백수생활 경력 1년 반으로 날 반겨주는데는 없었는데 ..

한 회사에서 삼성그룹 전산신에 파견근무가라고 하더라. 난 아직 순진해서 그런지 하청구조를 몰랐다.

거기서 삼성직원마냥 똑같이 통제받으면서 ( 봉사활동, 당직 다 섰다. 그러나 삼성애들은 있지만 난 수당이 없었

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인포믹스담당자였고 거기서 파생된 웹데이타블레이드로 개발을 했다 .

알려나 웹데이타블레이드 ...파일구조가 아니라 디비구조로 되어있는 웹개발툴이다.

BLOB 으로 HTML/JAVASCRIPT 의 코드들을 저장한다. 저걸로만 웹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몇개의 함수를 제공해준다. 변수선언태그,SQL실행태그 ,그리고 IF문 이게 다다.

For, Loop , 널값처리 이런거 기대하지 마라. 저 3개로 모든걸 다해야 한다.

온갖 꽁수를 써야 하고 해당 소스코드가 길면 Include 시켜야 한다. ( 여기선 Include 가 Select 다 . 왜냐 디비에

저장되니깐 )  암튼 그 고생이 어느정도 Logic 이 뭔지 알게되고 Query 실력도 늘었다 ( ERP 할때 JOIN 을 못

걸어서 For 문으로 뺑뻉이 돌렸다) 6시그마 개념도 알고 ...그러나 난 거기서 매일 웹서핑만 하는 불성실한

직원이였다 ( 알잖아 감시의 삼성) 아니 내가 거기 직원도 아니고 내일 빵구낸적도 없고 그런데 뭔 상관이지?

암튼 거기서 온갖차별과 반목을 겪고 다시 사표를 쓰고 이번에는 CRM 솔루션 엔지니어가 되었다.

뭐가 몬지 모르는데 그냥 뽑더라. 거기도 그냥 그저그러한 회사였는데 왠 대만 대기업이 회사를 인수해버렸다.

내가 뭐가 있나 . 내가 들어간 회사는 다 잘되지?

거기서 개발은 그냥 그렇고 쿼리만 엄청 짜다 3년을 버텼다. 심지어는 자바나 C#에서 처리할 일들을

PL/SQL 이나 쿼리로 해결해 버렸다.

문제는 솔루션 제품이 너무 후지다는데 있다. 난 프로젝트 나갈때마다 죄를 짖는 기분이다.

이런 제품을 구라쳐서 팔아야 하나하고 그리고 그 덕분에 몸빵하는 회사도 원망스러웠다.

그러다가 조선일보가 주도하는 온라인광고프로젝트에 총괄PM을 하면서 문서 작성력 , 말빨을 키우게 되고

WEB2.0 이 뭔지 , 앞으로 이 바닥이 어떻게 될려고 하는 지에 대해서 끊임없는 사고를 하게 된다.

그냥 이대로 이대로 가자라는 주의에서 나도 이바닥에서 한가닥 해야 되지 않겠냐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JAVA , C# , SUN , MS , ORACLE 언어와 벤더를 가리지 않고 모두 눈여겨 보게 되고 한 웹서비스 회사에서

팀장제의가 나서 내가 생각하고 옳다고 믿는것을 실행할 때가 왔다고 여기고 들어갔더니

조직개편이 일어나서 다시 팀원이 되어 오늘은 코더가 수정한 HTML을 기존소스에 적용하고 왔다 ㅠ.ㅠ

이 바닥 7년동안 ASP 하다가 VB 하다가 인포믹스 하다가 오라클하다가 JSP 하다가 등등 ..

한가지 기술에만 집착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해본듯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개발 2~3년차랑 아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 남의 소스 보는 눈은 꽤 내공이 높다, 스스로 짜지 못해서 남의껄 너무 보다 보니깐 ^ ^ )

그러나 경험은 어떤 누구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RP , 전산실 ,6시그마 , KMS , CRM , DW , 웹서비스 ,B2B

이런걸 경험한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 이 바보야 , 중요한건 사람이야 '  맞다 사람이다.

기술이나 영업이 아니라 이 바닥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고

좋은 마인드를 가진 사장만이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당연한것을 등한시 하고 있다. 자바가 어떻고 C# 이 어떻고 리눅스가 어떻고 윈도우서버가

어떻고 ...아무리 좋은 연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다루는 사람이 서툴면 오히려 주위가 다칠 수 있다.

자바 클래스 상속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왜 상속을 해야 되고 그게 얼마나 이로운지 아는게 중요하다 .

좋은 개발자되기는 물건너간 나에게  많은 개발자들을 나처럼 되지 말라하고 좋은 개발자로 나아갈 수 있게

길잡이를 해줄 수 있는 좋은 관리자가 되고 싶다.

저 과장 꼴통이라고 뒤에서 욕할 지라도 하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세상을 이롭게 할지

끊임없이 사고하는 그런 개발자들을 양성하는 관리자 말이다.

그들의 히어로가 되고 싶다. 그래서 그런 히어로들이 세상을 구원하는 그런 세상을 꿈꾸어 본다.

Posted by 기억상실 :
나의 정체성은 상당히 모호하다 . MS 계열 개발자이면서도 자바계열개발자인..

우리나라의 모든 개발자들이 양진영에 적당히 발을 담가놓은 이가 대부분일듯하다.

한우물만 판 사람...모든 우물을 판 사람..과연 누구가 먼저 물을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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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억상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