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커스

영화속에서는 대규모 전쟁처럼 묘사하지만 사실은 그저 소수의 인간들이 일방적으로 도망다닌다고 보면 된다. 마치 티벳의 전사들처럼 재래식무기를 사용하고 거대한 뱀파이어집단과 대결한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피에 굶주리면 변하는 서브라이너는 그저 피가 고갈되면 문제가 되는 정도로 묘사한다. 실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숨어살고 뱀파이어들에게 택도 없이 당한다.

뭐 내용은 황당하면서 뻔하지만  피를 테이크아웃하는 장면이나  차가 야간모드로 바뀌는 부분 , 피를 둘러싼 계급사회등을 뭐 그런대로 알차게 보여준다. 이퀴리브리엄에서 보여주 미래사회모습만큼이나 깔끔하게 그려냈다.

짧은 시간속에서 나름 많은것을 담을려고 했던 만큼 산만함도 어쩔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로 진화되도 될 만큼 ( 뭐 그래봤자 블레이드 정도 겠지만 ) 매력적인 소재이다 . 그리고 영화가 마치 프리퀄같은 내용이라서 대규모로 확장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좋은 배우가 세명이나 나오지만 사실 배우가 보여주는 힘은 상당히 적다. 에단호크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이후로는 마치 뱀파이어때 고뇌했던 장면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윌리엄 데포는 비급영화에서 보는 선각자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동네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 나레이션자체도 경박하다 ) . 그나마 샘닐이 나와서 기괴한 분위기를 잘 연출한 점은 만족스럽다.

고어장면이 상당히 많고  유머러스한 장면도 많고 황당한 장면( 갑작스럽게 치료방법을 알게된거라던지 그것을 알게 되었으면서 그냥 관망하는 주인공이라던지 ) 도 많은 영화라서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듯 하다.


샘닐의 딸로 나오는 이 이쁜처자는 트래슨포머2에서 주인공을 기숙사에서 유혹하는 역으로 나왔다. 여기서는 쫌 어려보이는데 한국판 포스터에서는 나름 주연급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잠깐 나온다. 샘닐의 심경변화가 아닌 에단호크의 군인동생의 심경변화를 이끌어 낸다. 정작 비중이 높은 호주배우 클로디아 카반은 소홀히 다루었다 .


에단호크는 영화내내 담배를 피는데 아무래도 아무리 담배를 펴도 폐암으로 죽지 않으니 뱀파이어세계에서 뱀파이이들이 골초로 설정되었나 보다.



Posted by 기억상실 :
크레이지

조지 로메로 70년대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40년이 지난 리메이크작은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돈시겔이 만든 50년대 바디스네이처에게 모든 좀비영화들은 빚을 지고 있다. 물론 그 영화는 외계인침입에 관한 영화였지만 구성이나 형태는 많은 영화들에게 영향을 끼치였다. 

물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분노의 13번가 같은 영화는 리오브라보에 가깝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고능력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은 매번 똑같다. 군부의 실험으로 인한것이건 외계인의 침략이건 바이러스때문이건 말이다.

브렉 에이즈너는 사하라라는 블럭버스터급 영화를 만들었는데 초심으로 돌아와서 다시 저예산 호러무비를 찍었다. 그 유명한 마이클 에이즈너의 아들인데도  아버지의 후광으로 감독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나름 재능이 있어보인다.

아내가 잡힌 수용소 시퀀스는 꽤나 긴박감 있지만 예측가능한 이야기이다 보니깐 아주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사람이 폭력성을 띄게 되는데 사고를 가진 좀비로 변한 장면은 약간 의아해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량학살 장면은  음모이론을 좋아하는 B급정서를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결말부에서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리 충격적인 효과를 거두게 하지는 않는다.

부보안관의 변화모습이 괜찮은 묘사였고 남녀 주인공부부는 너무 평면적캐릭터였다. 귀여운 10대소녀가 비명만 지르다가 끝나서 아쉽기는 하다.

스타급 배우 한명도 없이 미국극장가에서도 어느정도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감독답게 다음작도 기대하게 된다.


주인공 보안관 역인 티모시 올리펀트는 퍼스트겟어웨이, 히트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나에게 기억나는 역할은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에 나오는 포주역이지 않나 생각된다.
 
아내역인 랜달 미첼은 사일런트 힐 , 멜린다 앤 멜린다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본적이 없는데 의외로 좋은 영화에 비중있는 역으로 많이 출연했다. 내가 본걸로는 맨온더 파이어에서  다코타패닝 엄마역 , 폰부스에서 콜린파웰 아내역 ,
최근에는 황시, 써로게이트에 여자주연역을 맡았다. 티모시 올리펀트에 비해 나름  연기도 되고 감독이 찾는 배우인데 이 작품은 조금 뜬금없네..

배카역으로 나온 귀여운 여고생은 샤크에서 제임스우즈의 딸, 미스터브룩스에서는 케빈코스트너의 딸로 나왔었다. 13일의 금요일에도 나왔다는데 무슨 역인지 기억이 안나네. 


국내 포스터는 예전 영화 미스트를 그대로 배꼈다. 아니 원작 포스터가 훨 훌륭한데 저런 싼티나는 포스터를 왜 채용한 걸까? 한글문구를 넣어야 하기는 한데 다시 작업하기 귀찮은건가?

 


Posted by 기억상실 :


이반 라이트먼(고스트바스터즈,트윈즈 등 ) 의 아들인 제이슨 라이트먼.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할까? 아니 어쩌면 아버지와는 좀 더 UPGRADE 되었을 수 도 있다 ( 그러나 아버지의 흥행성적은 넘기 힘들듯하다. ) 제이슨 라이트먼은 현대의 각박한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꾸며내는 재주가 있다.

Thanks For Smoking 에서는 흡연에 대해서 , JUNO 에서는  청소년임신, 이번 작품에서는 해고.. 현대국가라면 심각한 문제일 수 없다. 어느 국가든지 금연을 권장하고 청소년 성교육에 힘쓰고 실업율을 낮추기위해 애쓴다. 그러나 그런 국가적 캠페인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아버지의 따듯한 코메디를 계승하면서 사회적물음도 같이 선사해서 앞으로 오스카의 단골손님이 될 것이다.

영화얘기를 하자면 해고라는 민감한 상황을 네트워크발달에 따라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고하는게 옳은것인가와 정착하지 못하고 유목적 생활을 하는 ( 인간관계또한 유목적이죠. 만나고 헤어지고 ..그래서 주인공은 가족이 불편하다 ) 주인공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그는 정착하기를 결심하지만 다시 유목적 생활로 (타의에 의해서 ) 돌아간다. 그리고 자신이 모아놓은 마일리지의 일부를 동생부부에게 선물하고 회사를 떠난 후배에게 추천서를 써주면서 유목적생활은 계속 할 지라도 유목적인 인간관계는 청산하려는 것이다.

조지클루니도 이제 50 .. 잘생긴 미남배우에서 점점 진지한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 되어있다 ) 예전 고전적 배우들인 제임스스튜어트 등이 걸었던 길을 걷는 느낌이랄까?

비록 이번 오스카에서 외면을 당했지만 ( 허트로커가 대단한지는 봐야 알겠지만 ) 꽤 좋은 수작인건 분명하다.


1. 베라 파미가는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멋진 엉덩이를 보여준다. 혹시 헐리웃에서 공식으로 잡힌건 아닐까?
2. 돈많은 아버지가 제작도 같이 해주었다.
3. 조지클루니가 분한 이의 이름은 라이언빙햄인데 공교롭게도 크레이지 하트에서 주제가를 부른 가수 이름도 라이언 빙햄이다.  

Posted by 기억상실 :

빌머레이는  러쉬모어(맥스군 사랑의 빠지다) 이후로 웨스 앤더슨의 페르소나가 되어버렸다. SNL의 일원이면서 80년대 내셔널램푼 맴버들의 영화들을 찍었던 코메디배우는 2000년이후에는 짐쟈무시,소피아코폴라 등과 작업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웨스 앤더슨영화에 그의 시니컬한 몸짓과 유머를 엿볼 수 있는데

웨스앤더슨과 3번째 ( 러쉬모어,로얄테넌바움)로 작업한 스티브 지소우와의 해저생활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과대망상에 걸린 해저학자역을 맡았다. 

영화는 상당히 단조롭다. 인물간의 갈등도 경쾌한 음악과 화면구도로 인해서 보는 사람에게 내내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쓸쓸함만이 남을 뿐이다. 아들이라고 여기는 네드를 떠나보내고 완성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성공을 뒤로한채 계단에 앉아있는 빌머레이의 눈빛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연기일 것이다.

배우진들은 화려하다. 안젤리카휴스턴,오웬윌슨,케이트블랑체,윌리엄데포,제프골드브럼 .. 제이슨 스와츠만이 빠진게 아쉽다. 전작 로얄테넨바움처럼 웨스앤더슨영화에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데 최근작 미스터판타스틱폭스에서도 그대로 보여준다. 한번 그와 작품을 한 배우들과의 신뢰가 깊은 감독인듯하다.

웨스앤더슨 영화의 특징은 헐리웃시스템에서 참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스타를 기용해서 단조로운 화면과 이야기 전개 그리고 그 속의 담긴 철학적 성찰..마치 우디알렌과 베르히만을 섞어 놓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우디알렌 영화에서도 베르히만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

그의 영화에 매혹되면 재미없어도 계속 챙겨보게 된다. 마치 찰리카우프만영화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이 젊은 감독이 21세기의 우디알렌이 될 것인지 계속 지켜보는 일이 참 흥미로울거 같다.



영화 내내  선원중 하나인 흑인배우가 데이빗보위의 노래를 어쿠어스틱으로 연주하면서 부른다. 어쿠어스틱이랑 데이빗보위는 잘 매치가 안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다.

Posted by 기억상실 :